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분출된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지표를 따라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 무리를 일컫습니다. 거문오름,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동굴들은 규모가 크고 생성시기가 매우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굴 속에 있는 여러 구조나 형태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고, 그 내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속에는 외국의 다른 동굴에서는 볼 수 없는 석회성분으로 이루어진 흰색과 갈색의 동굴생성물이 검은색의 용암동굴 속에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