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길의 시작과 동시에, 커다란 용암 지형 ‘용암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북오름굴과 웃산전굴 사이에 있는 용암교는 지상에 노출돼 있는데 다리 형태가 뚜렷하고 웅장하다. 이어 용암류가 함몰하면서 생긴 커다란 천장창을 가진 대림굴을 지나면 만장굴 3입구가 나오는데 깊이를 짐작할 수 없으며, 안으로 움푹 들어가 있어 아찔한 느낌이 든다. 수풀이 우거진 곶자왈에서는 투물러스, 용암궤 등 용암이 만든 지형과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숯을 굽던 숯가마, 숯 제조용으로 수난을 당한 나무들도 볼 수 있다. 만장굴에 가까워지면서 고사리, 방사탑, 동백나무 등이 시선을 끈다.